원주에서 맛보는 양평해장국의 맛
그때는 어느 무더운 초여름 날이였다.
시원한 카페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한결가볍게만 느껴졌다.
확실히 해가 길어지면서 여름구나 생각이 드는 시간대였다.
창밖을 바라보면 저녁메뉴를 골똘히 생각하던 중
작은 양평해장국 입간판이 눈에 띄었다.
그래, 여름이라고 덥다고 시원한것만 먹으라는 법 없지!
메뉴는 선택된 듯 싶었다.
카페에서 가까운거리에 있는 어무이맛 양평해장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더운 여름 이열치열 뜨끈한 음식이 땡길때가 있다.
여름 더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기운이 빠질때로 빠질때 먹으면 더욱 효과 좋은 음식이다.
입구부터 붙어있는 메뉴판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심플하고
메뉴가 많지 않아서 선택하기 어렵지 않았다.
사실 모든 메뉴를 봤을때 못먹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선지 해장국을 선택한 후 들어가게 되었다.
초저녁 이른 시간,
손님들이 북적이기 전이다.
사실 북적일지 북적이지 않을지는 모른다.
넓고 탁 트인 실내공간이 마음에 든다.
답답하지 않고 창이 많아서 볕이 잘든다.
기본 반찬 세팅 구성이다.
사실 해장국집에서 이정도면 양반이라고 생각한다.
선지 해장국이 나왔다.
역시 뚝배기에 나오는 음식은 나와서도 잠시동안 펄펄 끓는다.
잠시 열기를 식히고 내용물을 확인해보는 시간이다.
선지가 아주 실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처음 선지를 먹었을 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선지를 잘못먹은적은 있어서 그 후로 선지를 끊었다.
그래서 여기 선지도 먹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했다.
하지만 양평해장국의 선지는 비리지 않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원주 해장국 맛집으로 나는 인정한다. (선지 부분에서)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빈그릇만 남아있었다.
오랜만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선지해장국 먹으면 보통 선지는 다 먹더라도 그안에
기타내용물을 많이 남기는 편인데
이날은 아주 제대로 먹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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